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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초코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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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블 씬북 열두 번째 작품,

    『재와 물거품』 『해저도시 타코야키』의 떠오르는 작가
    김청귤의 그로테스크한 상상력 한 줌 섞인 청춘 로맨스.

    각종 앤솔로지와 단편집, 경장편 소설 등으로 독자를 꾸준히 찾아온 김청귤 작가. 작가는 그동안 사회 언저리에 존재하는 듯한, 혹은 사회에서 지워내려고 하는 주체들을 주인공 삼아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 속에서 이야기를 발전시켜왔다. 『초코 좀비』 또한 작가의 주된 문제 의식과 특유 상상력이 조합된 소설이다.

    죽었던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도 심장이 멈췄다! 초콜릿 코팅을 하지 않으면 내 살갗이 찢어질 거라고? 그런데 초콜릿 코팅을 하면 햇빛에 내 살이 녹아내리잖아! 그나저나, 여름 방학이 곧 다가오는데, 첫사랑과 바다에 놀러 갈 수 있을까?
    차별과 편견을 뛰어넘는 청춘들의 이야기.

    청춘 스토리, 로맨스, 좀비… 장르의 기발한 결합!

    그 결과 섭취가능한 초콜릿보다 녹는점이 높고, 관절을 접을 때 부서지는 게 아니라 수축과 팽창을 하며 코팅상태를 유지하는 좀비 전용 초콜릿이 개발되었다.
    _28 쪽.

    『초코 좀비』가 그려내는 세계는 마치 많은 것들이 긍정적으로 이룩된 한국의 미래를 보는 것만 같다.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이 큰 차별을 받지 않은 채 학교를 다니는 풍경이 그려지는가 하면, 정체불명의 거대한 수호수가 지구 한복판에 나타나 기후를 전부 안정시키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미래가 온다고 해서 완전히 차별이 사라질까? 그동안의 차별되었던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게 된다고 해서, 혹은 제도적으로 소수자를 배려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소수자들에게 배려하는 태도를 가질까? 『초코 좀비』는 바로 이 지점에 대해 절묘하게 질문한다.

    소설이 도덕과 윤리적인 지점에 이르는 방식은 흔하거나 평면적이지 않다. 여름날의 청춘 이야기, 십 대들만 겪을 수 있는 감정적 소용돌이 속 로맨스와 좀비 소재를 활용하여 전에 보기 힘든 작품으로 탄생한 소설이 바로 『초코 좀비』이다.

    소설은 십 대 시절에만 겪을 수 있는 대화, 아이들의 사실적인 사회를 일부 재현하고 있기도 하며, 초코 좀비라는 존재가 학교의 학생으로 등교한다고 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그와 결합하고 있다. 김청귤 작가는 이 소설이 “누구나 낯선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상기하며 집필했다고 한다. 흔히 소수자라 칭해지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에서 낯선 존재가 되어 괴물처럼 취급을 당하고는 한다. 하지만 소수자들 역시 일상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물론 그 일상에는 수많은 구조적 불평등이 자리하기에, 같은 일상이라도 소수자가 아닌 존재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초코 좀비』는 청춘의 일상을 소수자의 시점에서 다시 그려낸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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