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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 전집' 3권. '우리의 선조들'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현대 사회에서 지식인이 어떤 식으로 사회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시인이자 탐험가, 발명가, 혁명가의 삶을 살면서 고집스럽고도 가혹한 의지로 자신의 완벽성을 실현시켜 나가는 코지모는 작가 칼비노가 가장 이상적인 인간으로 제시하고 있는 인물이다.
코지모 디 론도는 열두 살에 나무로 올라가 일생을 그 위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코지모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누나가 만든 괴상한 달팽이 요리였다. 원치 않는 요리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아버지에 반발해 나무 위로 올라가는데, 실상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했다. 코지모는 이미 권위적이고 시대에 뒤진 아버지로 대표되는 귀족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나무 위에 올라간 후 코지모는 인간 사회의 갖가지 문제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그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해결책을 찾기 시작한다. 자신의 영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기발한 발명을 해내기도 하고, 끊임없는 독서와 연구를 통해 지식의 영역을 확대시켜 나간다. 현실 정치에도 깊게 관여해 프랑스 혁명을 옴브로사 지방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귀족과 공화국의 폭정에 대항하게 한다.
그 과정에서 반항으로 일관하던 아버지와의 관계도 회복하고 삼촌과도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러던 그는 결국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고, 일생일대의 운명적인 애인 비올라와 사랑에 빠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