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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스토너 (존 윌리엄스 장편소설)
2025년 ^종합 분야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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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잊고 있던 20세기의 걸작, 늦고도 새로운 감동을 전하다!

    1965년 미국에서 발표된 후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잊혀졌던 작품이 유럽 출판계와 평론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50년의 시차를 뛰어넘어 미국과 유럽 그리고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 『스토너』의 이야기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문학을 사랑했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자 했던 윌리엄 스토너. 세상의 기준에서 실패자와 다른 없는 삶을 산 한 남자의 이야기가 발표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주목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농업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해 영문학개론 수업에서 접한 셰익스피어의 일흔세 번째 소네트를 접한 후 문학을 사랑하게 된 스토너는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 대학에 남아 영문학도의 길을 택한다.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교수가 되지만 어느 순간 가족과 동료들로부터 고립되어 슬프고 쓸쓸한 삶을 살아간다. 세계대전과 대공황 속에서도 개인적인 불행과 사랑의 실패에 시달리면서도, 갑작스러운 병마와 싸우면서도 그는 일생을 바친 자신의 연구처럼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으로 살고자 한다. 자신의 일생을 통해 무언가를 증명하려는 듯 말이다.

    언뜻 초라한 실패담에 불과해 보이는 소박한 이야기이지만 작가 존 윌리엄스는 스토너의 삶을 조금 다르게 그려냈다. 특유의 집요하리만치 세밀한 서술로 이 특별할 것 없는 남자의 인생을 진실하고 강렬하게 묘사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주인공 스토너에 깊이 공감하게 만들었다. 비록 저자가 그려낸 스토너의 삶은 쓸쓸했지만 우리는 누구나 철저히 혼자라는 인생의 진리를, 사는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누구나 스토너임을, 우리의 일생에 인생의 모든 빛나는 순간이 담겨 있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줬다. 바로 이것이 스토너의 삶에 귀 기울이는 이유이자 뜨거운 감동의 근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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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을 사랑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스토너>는 약간 특이한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이나 그들이 겪는 사건들이 새롭거나 놀랍지 않아서다. 첫 장면에서 이미 제시되듯 주인공 스토너는 전혀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인간이 아니다. 그가 갑작스럽게 매혹당한 뒤 평생을 매진하게 된 고전문학 속의 캐릭터들에 비하면 스토너 자신의 삶은 조용한 대학교수의 삶 바깥으로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는다. 그 외에는 평범한 생활들이 전부다. 사랑과 결혼과 이별,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고민과 교수직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치 행위들 같은 것이다. <스토너>에는 소설 속에나 나올 법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다. 현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굴종이나 파멸 역시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이 소설 속에는 특별한 재능 없이 최선을 다했던 한 인간의 사위어가는 생명 뿐이다. 그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다만 책들 속으로, 문학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를 원할 뿐이다. 아주 긴, 평생을 들여 진행하는 다도를 보는 듯하다.

    다만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에 다다르면 성실한 감각 묘사가 수놓아진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듣고 처음으로 문학에 눈을 뜬 순간, 스토너의 온 감각이 강의실 내의 작은 요소들을 재발견하는 장면들처럼 말이다. 그의 생을 통틀어 기억에 남을 몇몇 순간들, 대개 문학에 얽힌 감동으로 이루어진 순간들은 그때 빛나던 사물들과 그 냄새와 대기의 부드러움 같은 감각적 요소들로 인해 풍요로워진다. 따라서 스토너가 겪는 보통의 날들은 특별한 비극이 없이도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특유의 비애에 젖어 있다. 평생 삶 속에서는 거의 만나지 못할 그 모든 걸작들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자신의 빈한한 매일을 떠나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조용한 소설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그 삶이 우리의 삶과, 그 반짝이는 순간들이 우리의 그것과 그토록 닮아 있으니까 말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5.01.09)
    21세기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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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멋진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런 인생이 가능하기는 할까?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문학을 사랑했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자 했던 내성적인 한 남자의 그저 그런 일생을 그린 이야기. 표면적으로 보면 초라한 실패담으로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인생의 비의()와 본질이 담겨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성공하지 못한 인생을 살지 않는가? 어떤 탓도 하지 않고 소소한 운명을 묵묵히 자신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의 태도에서 어떤 수행자의 모습이 보이는 건 왜일까?
    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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