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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그 개와 혁명(제 4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5년) (2025년 제4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5년 소설/시/희곡 분야 3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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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예소연의 「그 개와 혁명」이 선정되었다. 1980년대 학생운동 세대와 2020년대 페미니스트 청년 세대가 의기투합하여 함께 ‘개판’을 도모하는 광경을 그린 소설이다. “이데올로기를 압도하는 혁명적 사랑”이자 “가히 혁명적인 포용의 서사”라는 평이다.
    2021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예소연 작가는 이로써 등단 4년 만에 이상문학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8년 등단 3년 만에 수상했던 은희경 작가 다음으로 빠른 수상이다. 예소연 작가는 “우리의 삶에 좀 더 유연함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며,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읽어온 이상문학상의 영광을 누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5년 제48회부터는 이상문학상의 새로운 전통이 시작된다. 수상자 6인과 심사위원 6인의 심층 대담을 진행하고, 그 인터뷰 여섯 편의 전문을 작품집에 수록하는 것이 그것이다. 심사위원과 수상 작가가 마주 앉아 작품에 관해 주고받은 대화를 수록함으로써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한층 풍성한 구성이 되었다. 후보작에 그 어떠한 제한 조건을 두지 않고 웹진 발표작 및 기수상자 작품까지 모두 대등하게 심사 대상으로 삼은 것도 제48회부터 변화된 부분이다. 심사는 은희경 작가를 비롯해 현재 문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설가 및 문학평론가 11인이 맡았다.
    한 해 동안 국내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작품을 시상한다는 이상문학상의 기본 취지는 변함없다. 중단편 부문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금을 수여한다는 점도 예년과 같다. 대상 수상 작가에게 오천만 원, 우수상 수상 작가 5인에게는 각 오백만 원씩의 상금을 수여함으로써 그해 ‘최고의’ 작가와 작품에 걸맞은 표창을 진행한다. 48년간 한국 현대소설의 흐름을 대변해온 국내 대표 문학상의 역사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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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문학상, 혁명적 발견 예소연"
    1회 수상자 김승옥을 시작으로 박완서, 양귀자, 한강, 김애란을 소개한 이상문학상이 2025년 새로운 출발과 함께 대상 수상자로 예소연을 호명한다. 2021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후 제13회 문지문학상,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2024년 출간 소설집 <사랑과 결함>이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선정되기도 한 기세가 좋은 젊은 소설가다. 은희경 이래 '등단 후 최단기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이고, 김애란 이후 '최연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이다.

    '민주85'였던 '운동권' 아버지가 바깥의 우정에 골몰하는 동안 가사노동은 엄마의 몫이었다. '환경 운동이니 페미 운동이니 그런 배지들 가방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요즘 여자들'(31쪽)인 나는 그런 아빠에게 모종의 미움을 품고 있지만 그의 장례식에서 혁명적인 개판을 벌이면서 훼방놓고 지지할 방법을 찾아가게 된다. 날카롭게 쏘다가도 끝내 끝까지 미워하지 못하는 태도로 못내 웃기는 문장들이 '그럼에도 나를 포함한 타인의 모난 마음, 구린 마음을 톺아보려는'(42쪽, 문학적 자서전) 인간적인 시도를 지속해나간다. 몰래 아빠 유튜브 계정의 알고리즘을 건드려본 적이 있는 자식이라면, 너무 미운 것을 덜 미워하기 위해 소설을 읽는 사람이라면 찌르고 웃기는 이 소설의 혁명적 태도에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예소연의 자선대표작, 문학적 자서전과 김기태, 문지혁, 서장원, 정기현, 최민우의 우수작이 함께 실렸다. 심사위원과 작가가 마주앉아 주고받은 대화를 인터뷰 형식으로 실어 다시 이상으로, 다시 한국소설로 다가올 독자에게 손을 건넨다.
    - 소설 MD 김효선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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