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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그물을 자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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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게발이 뒤틀린 게,
    그물에 걸려 다리가 엉켜 버린 낙지,
    온몸에 빨대가 박힌 농어,
    물고기들이 너나없이 고통을 호소했어요.

    올로는 가위를 챙겨 들고서
    거대한 그물 쪽으로 헤엄쳐 갔어요.

    랑데르노상 그림책 부문 선정 작가가 그리는
    해양 쓰레기 이야기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0만에서 1,400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바다 동물의 몸 안에서 페트병, 빨대, 폐비닐 등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는 소식도 이제 낯설게만은 느껴지지 않지요. 분해되기까지 몇백, 몇십 년의 세월이 걸리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를 떠돌며 바다 동물의 먹이가 되고, 잘게 쪼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몸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해양 생태계는 우리가 생활하며 만들어 낸 쓰레기뿐만 아니라, 어업 활동에 의해서도 많이 파괴돼요. 허가받지 않은 어선들이 어망으로 멸종 위기 동물을 포함한 온갖 종류의 해양 동물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안강망’이라는 어망으로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이자,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종인 상괭이의 목숨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그물을 자르면》은 상어 올로의 시선으로 직접 우리의 눈으로 잘 볼 수 없는 바닷속 풍경을 그려 내고 있어요. 재치 있는 상상력으로 해양 쓰레기와 불법 어업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바다 환경의 현실을 전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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