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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왜 이런 이름이 생겼을까?: 사물 (우리가 몰랐던 사물 이름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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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룩을 파는 시장이 있다고?

    《왜 이런 이름이 생겼을까? -사물》에서는 우리가 주위를 둘러싼 여러 사물 이름에 대해 알아보아요.
    추수할 때가 다가와 벼가 누렇게 익은 논을 보면 두 팔 벌린 허수아비가 서 있어요. 혹시 본 적 있나요? 허수아비는 곡식을 해치는 새나 짐승 따위를 막으려고 논밭에 세워 두는 사람 모양의 물건이에요. 사람이 내내 논을 지킬 순 없으니 막대기와 짚 따위로 허수아비를 만들어 대신 세워 두는 거지요.
    ‘허수아비’의 옛말은 ‘허슈아비’이고,‘ 허슈’와 ‘아비’를 합친 말이에요. ‘아비’는 아버지를 낮춰 이르는 말이지만, 허수아비에 쓰인 아비는 남자를 뜻해요. 허수아비는 대체로 남자 모습이거든요. 앞에 붙은 ‘허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어요. 거짓을 뜻하는 ‘헛’과 ‘아비’를 이어 주는 ‘우’자가 붙었다고도 하고, 한자 말인 ‘허수(虛守)’로 보기도 해요. ‘빌 허(虛)’ 자에 ‘지킬 수(守)’ 자니까 ‘허수아비’는 ‘거짓으로 지키는 남자 모습의 물건’이라는 뜻이 되지요.
    쓰던 물건을 사고팔기 위한 시장을 ‘벼룩시장’이라고 해요. 이름이 좀 이상하지요? 왠지 벼룩을 파는 시장 같잖아요. 하지만 벼룩시장에서는 벼룩을 팔지 않아요. 프랑스 말을 우리 말로 그대로 옮기다 보니 ‘벼룩시장’이 된 것뿐이에요. 이곳에서 파는 물건들이 쓰던 것들이라서 종종 벼룩이 나오곤 했다네요. 그래서 벼룩시장이래요.
    어때요? 내가 알고 있는 사물의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게 되니까 재미있지요? 왠지 더 친숙해진 것 같지 않나요? 이처럼 이 책 속에는 우리 주위를 둘러싼 여러 사물의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가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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