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자는 서문에서 ‘태어난 환경, 어릴 적의 모습부터 무엇에 영향을 받고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등등을 모두 비추어 보아야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것처럼, 물에 대한 모든 것들을 꼼꼼하게 살펴 물의 전기문을 쓰려고 시도했다’고 밝히고 있다. 물의 고전적인 이미지와 사람들의 인식, 물과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처럼 한 책에 버무려 파노라마처럼 펼친 것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필립 볼이 소개하는 물의 성질은 정말 신비롭고 놀랍다. 나무가 바늘보다도 좁은 물관으로 수십 미터가 넘는 높이까지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원리는 무엇일까? 한대기후의 침엽수에 머무는 물은 어째서 얼지 않는가? 겨울잠 중인 개구리는 어째서 동사하지 않을 수 있나?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이 많은 질문들을 풀어낼 열쇠가 바로 물이라는 것이 놀랍다.
동식물이 물을 생존에 이용하는 원리들의 근간이 되는 물의 성질들―이를 테면 섭씨 100도에서 얼음이 되거나 영하 100도에서도 얼지 않는 등―을 보고 있자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을 접한 듯 낯선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