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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짧은 하루 머나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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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베리상 수상 작가 게리 슈미트의 신작《짧은 하루 머나먼 길》이 출간되었다.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기 적합한 간결한 문체로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이야기 속에 물물교환이라는 거래 방식이 주요한 모티브로 담겨있는 점도 흥미롭다.
    몹시 추운 겨울, 아버지는 집에 암소가 필요하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아들 사무엘과 함께 집을 나선다. 어린 사무엘이 처음으로 아버지를 따라 세상살이 경험에 나선 것이다. 한데 아버지는 달랑 주머니칼 한 자루를 챙겨 나섰다. 대체 아버지는 어떻게 암소를 구하려는 걸까. 두 사람은 마을 끝까지 걸으며 주머니칼을 양철 등으로 바꾸고 다시 시집으로 또 다시 양으로 바꾸는 물물교환을 거듭해 간다.
    금방 해가 지는 겨울이라 마음이 바쁜 아버지는 “날은 짧은데 길은 멀다”는 말을 반복하고, 암소 말고 고양이나 조랑말을 갖고 싶는 사무엘은 “어머니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이 갈색 눈의 암소가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를 되풀이하며 말을 아낀다. 과연 사무엘과 아버지는 젖소를 구해 해가 지기 전까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힘든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이를 한 사람의 어른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아버지의 태도 뿐 아니라 가족을 위하는 사무엘의 의젓한 마음과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서로를 배려하는 이웃 사람들의 인정까지 더해져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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