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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미래로 가는 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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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라는 꿈을 위해 입시 전쟁으로 내몰린
    초등 ‘수험생’들의 위태로운 일상을 그린 동화!

    마주별 중학년 동화 열다섯 번째 《미래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최근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번진 의대 진학 열풍 현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과도한 경쟁과 선행 학습, 끝없는 과제에 파묻혀 일찍부터 입시 스트레스에 허덕이는 아이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미래를 위해 오늘의 행복은 포기해도 되는지 묻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 대해,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미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계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4학년 준서는 엄마의 권유로 ‘초등 의대반’이 있는 유명 입시 학원에 등록합니다. 무려 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 시험에 합격했지요. 학원 등원식 날, 학년 전체 1등을 해서 장학금을 받은 앞집 민우 형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되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이후 잠잘 시간까지 쪼개 가며 ‘수험생’ 생활을 시작하는데…….

    최근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의대 진학 열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 교육 시민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에서 초등 의대반을 개설한 학원은 총 89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136개에 달했습니다. 초등 2~3학년이면 고1 수준, 초등 5학년은 고2 수준의 미적분 수업을 받는 등 과도한 선행 학습의 문제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요. ‘초등 4학년이면 늦었다’, ‘유치원부터 시작해야 한다’ 등 끝없는 위기감 조성에 불안한 학부모들이 몰리고 아이들은 쫓기듯 버거운 입시 경쟁으로 내몰리는 실정입니다.
    대체 의사가 무엇이기에 모두가 이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걸까요? 《미래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쓴 최은영 작가는 책을 쓰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면서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삭이며 인물들을 만들어 내고 이야기를 지었지요. 그런데 인물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모두들 성공이 보장된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그 누구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작가는 주인공 준서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웁니다.

    ‘박준서, 네가 좋아하는 건 뭐야? 네가 하고 싶은 건?’ _본문 138쪽

    준서는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서야 비로소 편안함을 느낍니다. 《미래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어린이 독자들이 준서처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은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답을 정해 놓고 달려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지요.

    《미래로 가는 엘리베이터》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자녀의 성공을 위해 초등 의대반 공부를 권하는 준서의 엄마 아빠, 오랜 꿈이던 연극배우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극단에 들어간 무명 배우 삼촌, 오직 의대라는 목표를 향해 경쟁심을 부추기는 학원 선생님들, 아빠의 영향을 받아 일찌감치 의사로 꿈을 정한 혜린이와 의리로 함께하는 치현이, 끝없는 경쟁 속에서 마음이 병들어 버린 앞집 민우 형까지 저마다 다른 인물들을 만나며 준서는 많은 감정을 마주합니다. 특히 삼촌과 민우 형을 통해 강렬한 마음의 변화를 경험해요.

    “삼촌은 지금이 정말 좋아. 돈은 조금 못 벌어도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지금이…….” _본문 86쪽

    “나처럼은 되지 마. 아니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마. 네 생각만 해.” _본문 132쪽

    돈은 못 벌지만 무명 배우로 사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삼촌과, 초라하게 변해 버린 민우 형을 보면서 준서는 혼란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처음으로 깨달아요. 적어도 내 미래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내가 선택해야 한다는 것, 그러려면 무엇보다 내 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미래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생생한 현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쳐 주인공 준서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의 입장에서 다각도로 생각해 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VIP 학원 등원식에서 준서는 자신이 의사가 된 모습을 그려 봅니다. 하얀 가운을 입고, 넓은 진료실에 앉아 환자를 맞이하는 모습, 엄마 아빠가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었어요. 준서의 엄마도 비슷한 얘기를 합니다. 돈 많이 벌고, 남들한테 존경받는 직업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의 본분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생명을 대하는 태도, 직업 윤리 같은 것들이 담겨 있지 않아요. 승부욕이 강한 준서가 보란 듯이 의대반에는 들어가고 싶지만 의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계속 망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정작 의사라는 직업에 관해서는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지요. 《미래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장래 희망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찾으라는 삼촌의 말은 세상의 모든 준서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지요.

    《미래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읽고, 나의 미래에 대해 마음껏 꿈꾸고 생각을 펼쳐 보길 바랍니다. 아울러 내 미래의 주인공은 나라는 것을 꼭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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