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생을 끝내 살아낸 정순왕후의 애달픈 이야기!
김별아 장편소설 『영영이별 영이별』. 스스로 택한 삶을 살 수 없었던 조선시대 여인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청계천 영도교에서 헤어진 단종과 정순왕후의 가슴 아픈 사랑을 소재로 저자 스스로 그녀로 화하여 독백체로 써내려갔다. 숙부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머나먼 유배지로 떠나 결국 죽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가 왕비에서 평민으로, 날품팔이꾼, 걸인, 비구니까지 피와 탐욕으로 점철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켜낸 기억을 그리고 있다.
혼백이 된 정순왕후가 저승으로 떠나기 전 49일 동안 한 많은 생애와 가슴에 묻어둔 사랑을 시대의 역순으로 거슬러가며 이야기한다. 중종반정, 갑자사화, 무오사화, 계유정난 등 역사의 질곡 안에서 부조리한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49에서 0까지 50개의 마디로 나누어 들려주고 있다. 사랑을 잃고 힘을 얻기에 실패한 왕비와 공주들, 주어진 삶을 견뎌야 했던 양반가의 여인들, 자신과 함께 울어준 저잣거리의 이름 없는 아낙들까지 기록에 담기지 못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담아냈다.
▶ 이 책은 2005년에 출간된 《영영이별 영이별》(창해)의 개정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