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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번지다 (이용익 두 번째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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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발효해 얻어 낸 자득自得의 맑은 눈

    첫 수필집 『석양의 메시지』처럼. 그리고 그 번짐은 많은 시간이 흐른 오늘에도 잔잔한 파문으로 일렁이며 번지고 또 번질 것이다. ‘번지다’는 여운을 동반한다.
    ‘번지다’는 멈춰 있지 않다. ‘번지다’라는 동사에 흐르고 있는 운동에너지가 시나브로 진행형으로 그 태깔을 바꿔 흐른다.
    월촌은 그래서 움직임을 완료한 명사형 ‘번짐’을 놓아두고, 동사 기본형 ‘번지다’를 내걸었을 것이다. 월촌의 좋은 글들이 수필을 사랑하는 이들의 영혼 속으로 화선지에 번지는 묵훈(墨暈)처럼 번질 것이다.

    월촌은 평생 교단에 섰던 교직자로 남달리 온화하고 결곡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다정다감하고 마음 따듯한 사람이다. 그리고 인품이 참 올곧고 미덥다. 그래서 그에게서는 그가 살아온 인생의 향기가 난다. 글을 쓴 작가에게서 향기가 나야 수필에서도 향기가 난다. 수필은 무턱대고 체험을 진술해 늘어놓으면 되는 글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마음이란 거울에 실상으로 비춰 낼 수 있어야 수필을 쓸 수 있다. 인간이거나 사물, 사상(事象)에 이르기까지 그 존재 가치에 대한 깨달음-‘자득(自得)의 눈’을 뜨지 않으면 안된다. 월촌 수필은 마침내 그 경지에 이른 것이다.

    -작품서평 중에서. 東甫 김길웅 (시인 · 수필가 ·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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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질등급 헌 상태 표지 책등 / 책배 내부 / 제본상태
    기본정보
    기본정보
    • 260쪽
    • 152*220mm
    • 33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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