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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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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도 나도 기억 못 하는 우리 할머니
    할머니의 기억 속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노래 하나

    “호산나 요한나, 초원의 요한나. 우리가 함께면 얼마나 좋겠니.”

    치매라는 닫힌 세상, 그 속에 따뜻하게 스며든 가족의 사랑
    담담하고 절제된 언어가 뿜어내는 강렬하고 묵직한 감동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는 치매로 인해 자신의 딸과 손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할머니와 이를 받아들이며 다가가는 가족의 가슴 아픈 현실을 묵직하게 담아내면서도, 페트라와 할머니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플랑드르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Book Lion'상을 비롯해 다수의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야크 드레이선은 절제된 문장과 섬세한 상황 묘사를 통해 인물의 감정을 표현한다. 여기에 플랑드르와 네덜란드에서 일러스트가 가장 아름다운 어린이·청소년책에 수여하는 ‘부켄파우상’ 수상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져 다른 나라의 걸작 그림책을 감상하는 묘미를 선사한다. IBBY 어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된 김영진 번역가는 중역이 아닌 네덜란드어 원문으로 쓰인 원작을 우리말로 옮기며 작품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와 작가의 의도를 예리하게 짚어 냈으며, 짧은 표현에 담긴 뉘앙스 하나까지 고심하여 단어를 길어 올리고 문장을 완성했다.
    이 책은 벨기에에서 출간된 이듬해인 2006년 국내에 선보였다가 잠시 절판되었고, 이번에 새롭게 복간되었다. 세대를 이어 온 노래가 서로를 연결하는 따뜻한 순간들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하며, 치매라는 주제를 다룬 가족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의 복간이 반가운 이유다.

    줄거리
    빠르게 달리는 기차 안. 페트라와 엄마는 할머니를 만나러 요양원에 가는 길이다. 할머니는 치매로 인해 엄마도 페트라도 알아보지 못한다. 어린 딸 에마가 물에 빠져 죽은 시절에 기억이 멈춰 있는 할머니에게 두 사람은 그저 낯선 존재다.
    하지만 “호산나 요한나 초원의 요한나. 우리가 함께면 얼마나 좋겠니.” 페트라가 노래를 부르자 할머니는 페트라에게 다가가 어깨를 감싸고 함께 춤추기 시작한다. 할머니가 엄마에게, 엄마가 페트라에게 가르쳐 준 노래. 할머니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그 노래가 초원에 울려 퍼진다. 비로소 할머니는 페트라를 꼭 끌어안고 엄마 볼에 입을 맞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다음에 엄마가 자신의 이름을 기억 못 하면 자기 아이도 엄마에게 노래를 불러 줄 거라는 페트라의 위로와 엄마의 행복한 미소가 기차 안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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