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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깊어 어두운 시간이 오는 것만은 아니다. 어둠이 깊어 피할 길 없이 삶의 깊이를 가늠해야 하는 각별한 순간이 온다. 시의 통상적인 어법에서 “살아야 할 시간”이 ‘어둠’을 하나의 수사로 거느리는 것과 달리, 백현의 시에서는 ‘어둠’이 “살아야 할 시간”의 깊이를 들여다보게 하는 선험적이며 비의적인 심연으로 등장한다. 모든 인간 앞에 펼쳐져 있는, 그러나 각 존재와 삶을 훨씬 능가하는 어둠·심연은 삶에 끊임없이 스며들어 저마다 힘들게 켜놓은 삶의 불빛들을 위태롭게 만들고, 인간이 빚어내는 어떤 미래도 상실과 소멸의 방향에서 예외일 수 없음을 가혹하리만치 분명히 깨닫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