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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첩 작가상 수상작가 조정현의 역사 장편소설. 눈부시도록 화려했지만 살얼음 같던 삶, 지고의 아름다움이 화(禍)가 된 여인들, 조선의 공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들은 고국을 위해 명나라 황제의 여자로만 살 수도 없었고, 명나라 황제의 후궁이기에 조선여인으로 살 수도 없었다. 그녀들은 '아슬아슬한 경계 위의 여인들'이었다.
인수대비의 고모, 명나라 역사에도 이름이 남은 '한계란'. 그녀가 공녀로 갈 즈음, 한확의 집안은 조선 제일의 명문가였다. 한계란도 어린 시절, 공녀로 간 언니 덕에 온갖 영화를 누렸다. 그녀는 공녀가 되는 것을 죽기로 거부했지만 한확은 끝내 여동생을 공녀로 보냈다. 대부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다른 공녀들과는 달리 한계란은 공녀로서는 드물게 일흔이 넘도록 장수하였다.
작가는 한계란으로 하여금, 황제만이 열 수 있다는 중국 자금성의 오문을 열도록 하고 싶었다. 그녀의 삶은 자신의 불운을 넘어 공녀들의 한을 곱씹는 시간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환상으로나마 그녀가 겪고 기억했을 공녀들의 삶, 그 고독의 처절한 역사를 기록하고 싶었다. 이 소설에서 한계란과 공녀들은 끝내 묻는다. 봄과 경계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