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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바람 잡기 ,
바람이 불때마다 바람을 잡고 싶었다.
고교시절, 이른 새벽 소나기에 찢어진 ‘거미줄’ 을 보고 처음 쓴 시가 교내 백일장에 뽑혀 바람의 끝을 잡았다.
바람 타기 ,
40여년 교단에서 쓴 서너 편의 시로 끈을 잇다가 퇴물이 되어 ‘늦바람’을 피워본다. 나름 바람을 타보려 도시, 산, 바닷가로 심지어 오대양 건너 육대주까지 헤매기도 했다. 방패연처럼 각 잡고 마파람 타고 우쭐거리다 맞바람에 뒤집히기도 했다.
그러다 방패연에 하나 둘 꼬리를 붙이다보니 어느새 꼬리연이 되어 반공에 떠 있었다.
늦바람 즐기기 ,
임방울 명창의 ‘쑥대머리’처럼 새벽 잎새 구르는 이슬이 아니어도,
가냘픈 갈대 속청 흔들어 창공 가르는 ‘청성자진한잎’이 아니어도 좋다.
송구봉의 한시 ‘족부족(足不足)’을 좌우명 삼아 막걸리 두어 사발에 취기 올라 흥얼거리다 가는 삶도 그럴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