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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초역 괴테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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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혹한 시대의 책임은 망상가와 평범한 이들 모두에게 있다”
    허구와 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빚어낸 삶의 문장들
    세계문학의 걸작 《파우스트》, 《젊은 베르터의 고뇌》를 인류에게 선사한
    대문호 괴테가 들려주는 인간과 세상에 관한 깊고 짧은 통찰

    근ㆍ현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세계문학사에 크나큰 족적을 남긴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는 인류의 귀중한 유산이 된 문학 작품을 다수 남겼다. 괴테가 이십 대 중반 집필해 발표하자마자 유럽 전역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얻은 베스트셀러 《젊은 베르터의 고뇌》, 구상부터 완성까지 60여 년이 걸린 장대한 희곡 《파우스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인에게 읽히고 무대에 올려진다.

    괴테는 인간 내면과 삶, 세상을 깊이 탐구하고 성찰함으로써 창조한 세계를 시와 소설, 희곡과 산문 등 여러 문학 장르로 담아냈다. 과학, 신학, 철학, 식물학, 색채론 등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유려하고 함축적이며 명철한 분석과 사유가 담긴 글을 남겼다. 괴테가 독일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인 위인으로 평가받는 까닭은, 그가 이룬 문학적 위상뿐 아니라 사회ㆍ문화 전반에 대한 탁월한 통찰로 시대의 성장을 이끈 데 있기도 하다. 괴테는 당시로선 결코 짧지 않은 80여 년이라는 생애 내내 창작과 탐구를 향한 불굴의 의지를 고스란히 행동으로 실천한 자였다.

    《초역 괴테의 말》은 괴테의 방대한 저작 중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내는 우리 마음에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울림을 전하고, 잠시간의 쉼표를 선사할 246편의 명구를 엄선해 담았다. 허구와 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빚어낸 삶의 문장들, 특히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다룬 내용 중에서 간결하고 명료한 말들을 선출했다. 괴테의 대표작인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터의 고뇌》를 중심으로, 다수의 격언ㆍ경구가 수록된 《선택적 친화력》, 《빌헬름 마이스터》(특히 편력시대), 《예술과 고전》 그리고 유고 등에서도 상당 부분 발췌했다. 독일어 원문을 새롭게 번역하는 작업을 거쳤으며 현대적 감각을 덧입혀 재구성했다. 소설 속 대화는 의미를 유지하면서 ‘나는’이라는 주어를 ‘그것은, 사람은’ 등으로 바꿔 보완한 부분이 있다. 발췌 단락만 보더라도 글에 담긴 메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괴테는 죽음을 앞둔 한 해 전에 불후의 역작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스물네 살에 시작해 장장 60여 년에 걸쳐 펼쳐진 대서사시가 막을 내렸다. 《초역 괴테의 말》 중에는 ‘구원받는 이란, 구원받기 전까지 온 힘을 다해 노력하는 자’라는 구절이 나온다. 생을 마감하기 직전 “좀 더 빛을…!”이라고 읊조렸다는 괴테야말로 최후의 순간까지 온 힘을 다해 생의 의지를 불태운 ‘구원받는 자’이지 않았을까.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삶의 명암을 오롯이 음미한 괴테의 문장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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