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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의 투명한 얼음과 끝없는 심연, 영원한 침묵 속에서 창조한 보편적 우주의 세계!
2011년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의 『기억이 나를 본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출간한 11권의 시집에서 뽑은 98편의 작품을 엮은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명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통찰함으로써 서구 현대시의 새로운 길을 연 저자의 고요한 깊이의 시 혹은 침묵과 심연의 시편들을 만나본다. 스웨덴 자연시의 전통을 보여주는 초기 작품과 함께 더 개인적이고 개방적이며 관대해진, 그리고 세상을 높은 곳에서 신비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자연 세계를 세밀하고 예리한 초점으로 묘사하는 후기 시편들을 통해 저자의 시세계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반신마비가 되었지만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으며 스웨덴의 국민 시인으로 불려온 저자의 작품들은 심연으로 치솟기, 혹은 홀로 깊어 열리는 시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