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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가꾸기는 살아있다는 증거다!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나는 길들지 않는다》의 저자 마루야마 겐지는 독설가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정원 가꾸기에 빠져 책을 냈다.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는 350평 되는 자신의 정원에서 통찰한 인생 이야기로, 1월부터 12월까지 일 년 동안 정원과 독대하면서 깨달은 것들이 담담하고 서정적으로 쓰여 있다.
겐지에게 소설과 정원은 정신과 육체를 뜻한다. 그는 이 둘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다.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고, 컴퓨터가 보여 주는 정보의 바다를 헤엄쳐도 실제 체험이 빠진 지식은 결국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한다. 하물며 확고한 진리에 도달하는 것은 몽상 중의 몽상이다. 몸으로 깨달은 것은 평생 남지만 머리로만 얻은 확신은 금방 의문에 흔들리고 부정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자신 이외의 생명체를 탐욕스럽게 먹어치우는 생명체 간의 투쟁, 그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은 350평의 공간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고 겐지는 말한다. 이런 이유로 겐지는, 정원 가꾸기는 자신이 ‘살아 있는 증거’이므로 적어도 자신의 생명과 건강이 위태로워질 때까지 그것을 중단하는 일은 없으리라 단언한다. 집필과 정원 가꾸기를 통해 “도달할 수 없는 세계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그의 마음이 책에 담겨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