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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소설가로 데뷔하여 42년째 글을 써 온 정소성 씨의 문학전집 33권 중 17권 『바람의 여인』이 출간됐다. 1999년 6ㆍ25전쟁을 소재로 대하소설 『두 아내』 상ㆍ하권을 출간한 후 5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과 해방 이후 6ㆍ25통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전혀 다른 이복이부남매간의 2대에 걸친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서, 소설의 무대는 중국, 러시아, 미국, 페루까지 광활하다.
6ㆍ25소설은 민족의 비극을 증언해서만이 능사가 아니라 그것을 민족의 사랑과 진보의 영역 속으로 편입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런 점에서 작가 자신 이 거대한 민족의 비극을 기억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점이 그를 고통스럽게 하였고, 그것을 장편소설로 형상화하였다는 점이 스스로 환희에 빠지게 했다고 고백한다.
운명을 대하는 태도는 어쩌면 ‘운명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서 윤회를 되풀이하는지도 모른다. 운명의 거부와 수용이 있을 뿐이다. … 운명과 화해하면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세속적 비애, 어중간한 데서 서성이는 인식이 없는 존재들, 운명을 거부하는 여성과 운명을 수용하겠다는 남성 사이의 사랑. 그 사랑이 어찌 상처가 없을 수 있겠는가. 그 처절한 상처의 굽이마다 역사의 그물망을 뜨는 클리오의 바늘 끝이 피를 맺히게 한다.
『바람의 여인』이 걸머지고 나가는 삶의 중량은 그런 것이다. 이 과체중을 조정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남은 사명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 사명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소설이 가벼울 수 없다. 이 소설을 읽는 것은 그러한 역사적 주제를 작가와 함께 짐 지는 일이다. 독자의 의식에 얹히는 하중이 가벼울 수 없다.
― 우한용(문학평론가)의 「정소성 작품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