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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작가 다비드 칼리가 쓰고, 에스토니아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레지나 루크 툼페레가 그린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사회에 던지는, 제대로 책임지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그림책

    여기 칼을 든 전사가 있습니다. 전사는 자신의 칼이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뭐든지 벨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사는 온 세상이 자기 것인 양 칼을 휘두르며 닥치는 대로 모두 두 동강 내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배가 고파졌을 때야 비로소 멈추었습니다. 전사는 그렇게 자신이 가진 힘을 과시했습니다.
    어느 날 댐에서 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떤 적도 막아낼 것 같았던 전사의 요새는 물에 휩쓸려 무너졌습니다. 전사는 너무나 화가 나서 누가 그랬는지 찾아내 두 동강 내겠다고 선언합니다. 전사는 댐 지킴이들을 찾아 갑니다. 하지만 댐 지킴이들은 자기네 잘못이 아니라고 합니다. 잘못은 멧돼지가 했다고요. 전사는 멧돼지를 찾아 갑니다. 멧돼지는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합니다. 잘못은 여우가 했다고요. 전사는 여우를 찾아 갑니다. 여우는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합니다. 잘못은 새들이 했다고요. 전사는 새들을 찾아갑니다. 역시 새들도 자기들 잘못이 아니라고 합니다. 잘못은 숲의 나무들을 쓰러뜨리던 그자가 했다고요. 전사는 숲으로 갑니다. 숲에는 나무들이 죄다 쓰러져 있습니다. 그 나무들은 누가 쓰러뜨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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