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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잔소리 센터 (띵동! 잔소리 배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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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잔소리가 필요한 곳이 이렇게나 많다니!

    《잔소리 센터》는 세상에서 잔소리가 가장 싫은 승효가 우주 최강 잔소리꾼 엄마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가족 간 소통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창작 동화입니다. 잔소리를 대신 해 준다는 기발한 설정과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어린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어느 날 승효의 엄마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름하여 ‘잔소리 센터’를 차리겠다고 했지요. 승효는 누가 돈을 내고 잔소리를 듣겠느냐며 황당해했지만, 엄마의 잔소리에서 벗어날 기회라는 생각에 열심히 엄마를 돕습니다. 파리만 날릴 거라는 생각과 달리, 예상 밖에 첫 의뢰가 들어오고 엄마의 맞춤형 잔소리를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잔소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요. 도대체 사람들은 왜 ‘잔소리 센터’를 찾는 걸까요? 잔소리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던 승효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까요?

    ‘잔소리’의 사전적인 의미는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하는 말’입니다. 실제로 자녀들은 잔소리를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지요. 그래서 건성으로 대꾸하거나 듣기 싫어하고 심지어 짜증을 부리기도 합니다.
    반면에 부모는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또 다른 표현으로 잔소리를 합니다. 이 때문에 자녀는 잔소리하는 부모와 점점 멀어지고 부모는 잔소리를 거부하는 자녀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낍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상반된 입장 차이를 좁히고 서로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는 없을까요?
    《잔소리 센터》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잔소리 센터’를 두고 승효와 승효 엄마 장소리 씨는 처음에 서로 다른 희망을 품습니다. 승효는 잔소리 없는 자유로운 세상, 장소리 씨는 경력 단절 여성의 성공적인 창업이지요.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겪으면서 ‘잔소리 센터’는 승효와 승효 엄마를 잇는 매개체로 점차 변해 갑니다. 제성은 작가는 가족이 서로 상반된 생각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조율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지혜롭고 재치 있게 해답을 제시합니다.
    《잔소리 센터》에서 잔소리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외롭고 고독한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날리는 속 시원한 쓴소리입니다
    장소리 씨는 혼자 사는 양수빈 씨에게 살가운 엄마의 잔소리를 하고, 들꽃 마을의 독거 어르신에게는 딸같이 정겨운 잔소리를 합니다. 반면 장애인 주차 구역을 침해한 이기적인 사람이나 백화점의 갑질 고객에게는 불호령 같은 잔소리로 혼쭐을 내기도 하지요.
    장소리 씨는 어찌 보면 잔소리로 정의를 실현하는 ‘슈퍼우먼’일지도 모릅니다. 《잔소리 센터》는 이처럼 예리하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사회 문제들을 조명하여 아이들에게 사회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길러 주고 정의감을 심어 줍니다.
    《잔소리 센터》는 승효 엄마 장소리 씨의 ‘잔소리 명언’으로 시작합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잔소리로 키운다’, ‘엄마 잔소리를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등 잔소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유머로 승화하여 눈길을 끌지요.
    더불어 정용환 작가의 경쾌한 만화풍 그림이 글의 재미를 살리고 등장인물들을 더욱 생동감 있게 묘사하여 흥미를 더합니다. 《잔소리 센터》를 통해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 방식에 대하여 가족이 함께 고민해 보고, 승효와 승효 엄마 장소리 씨처럼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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