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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기억술사 2: 처음이자 마지막 (오리가미 교야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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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기억을 지우고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잊고 싶은 기억을 깨끗하게 지워주는 도시전설 속 괴인 ‘기억술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오리가미 교야의 장편소설 『기억술사』 제2권 《처음이자 마지막》. 감성 미스터리이자 애달픈 호러로 일본에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소설로, 노스탤직 호러라는 신(新)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를 받으며 저자의 이름을 알린 대표작이기도 하다.

    쓰라린 실연의 기억, 트라우마가 될 만한 혹독한 경험,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게 된 부주의한 한마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기억, 술기운에 부린 추태…….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한두 가지는 잊고 싶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모든 기억을 지워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기억술사는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하는 사람 앞에 나타나 기억을 지워준다는 도시전설 속 괴인이다. 십수 년 전에 한 번 나타나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고, 최근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고등학생 나쓰키는 몇 년 전에 친구들과 동시에 기억을 잃는 불가사의한 경험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나쓰키를 찾아온 신문기자 이노세는 그녀의 지워진 기억이 자신이 쫓고 있는 ‘기억술사’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 잊고 싶은 기억을 잊게 해주는 기억술사는 도시전설처럼 회자되는 인물로 10년 전에 잠깐 활동했던 기록이 있고, 최근 들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노세는 당시 학생들의 선생을 취재하여 함께 기억이 지워졌다고 주장하는 나쓰키와 나쓰키의 친구 메이코를 포함한 학생들을 기억술사로 의심한다. 나쓰키는 기억술사의 행위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자신을 비롯하여 친한 친구인 메이코가 기억술사라는 의심을 받기 시작하자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이노세와 함께 기억술사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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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을 부르는 감성 호러"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한두 가지는 잊고 싶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쓰라린 실연의 기억, 트라우마가 될 만한 혹독한 경험,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게 된 부주의한 한마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기억, 술기운에 부린 추태 등등… 그런데 만약 이 모든 기억을 지워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기억술사는 이런 보편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풀어가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해질 무렵 어떤 공원의 초록색 벤치에 앉아 있으면 기억술사가 찾아와 원하는 기억을 지워 준다는, 마치 도시전설과도 같은 이 간단한 설정은 그러나 여러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서로 얽히면서 간단하지 않은 드라마로 확대된다.

    어떤 부분의 기억이 사라진 사람들의 만남은 그 사라진 기억의 정체를 자꾸 궁금하게 만들고, 무엇보다 기억술사가 어떤 이유로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주고 있는지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마치 드라마 '이상한 이야기' 같은, 어딘가 오싹한 기억술사의 존재는 사람들의 슬픈 사연과 얽혀 무서움보다는 슬픔과 애수를 자아내는 기묘한 효과를 낸다. '노스탤직 호러'라는 말이 잘 들어맞는 작품이다. 독특한 설정을 즐기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작품을 즐겁게 읽을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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