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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남한산성 (김훈 장편소설) - 개정판 검색
  • 김훈 (지은이),문봉선 (그림)학고재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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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남한산성 (김훈 장편소설)
2007년 소설/시/희곡 분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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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해 겨울, 성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

    김훈 특유의 냉혹하고 뜨거운 말로 치욕스런 역사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소설 『남한산성』. 2007년 펴낸 초판 이후 저자가 십 년의 세월을 지나 비로소 털어놓는 ‘못다 한 말’을 담고, 화가 문봉선의 그림을 수록하고, 새 옷을 갈아입은 개정판으로 만나본다. 병자호란 당시, 길이 끊겨 남한산성에 갇힌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이 소설의 씨줄과 날줄을 이루어, 치욕스런 역사를 보여준다.

    1636년 병자년 겨울. 청의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서울로 진격해 오고, 조선 조정은 길이 끊겨 남한산성으로 들 수밖에 없었다. 소설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 동안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말과 말의 싸움, 삶과 죽음의 등치에 관한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낱낱의 기록을 담았다.

    쓰러진 왕조의 들판에도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며 결사항쟁을 고집한 척화파 김상헌, 역적이라는 말을 들을지언정 삶의 영원성이 더 가치 있다고 주장한 주화파 최명길, 그 둘 사이에서 번민을 거듭하며 결단을 미루는 임금 인조. 그리고 전시총사령관인 영의정 김류의 복심을 숨긴 좌고우면, 산성의 방어를 책임진 수어사 이시백의 기상은 남한산성의 아수라를 한층 비극적으로 형상화한다.

    이 작품은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 최명길 역의 이병헌, 김상헌 역의 김윤석, 인조 역의 박해일, 대장장이 서날쇠 역의 고수 주연의 영화로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청의 공격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임금과 조정이 고립무원 상황에서 47일을 보내야 했던 이야기를 역사 속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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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은 우리 역사의 치욕스러운 한 장면인 삼전도 굴욕을 소재로 삼는다. 청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척화파의 명분과 주화파의 실리로 나뉘어 맹렬하게 다투는 신하들의 공론(空論)과, 전쟁 속에서도 어디까지나 삶의 바탕과 구체성을 좇는 민중의 생명력의 대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칼의 노래>에서 출발한 김훈의 역사소설이 <현의 노래>를 거쳐 도달한 하나의 정점을 보여준다. 결국 항복과 화의로 뜻을 모은 조선의 관료들이 그 뜻을 적어 보낸 서한을 ‘데스킹’ 하면서 청 황제가 피력하는 글쓰기 철학은 고스란히 김훈 자신의 문장관으로 읽을 수도 있다.
    최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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