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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최근의 일본사회를 설명하기 위해 두 개의 키워드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가 ‘공동체 경계의 유동화’이다. 다양한 소수자 정체성을 중심으로 하는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가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일본의 동질성을 강조하는 ‘일본인’, ‘일본문화’ 담론에서 지금까지 제외되어 있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주목이 일어나고, 이들에게 일본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일정 정도 사회적 권리를 보장하는 흐름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적 개혁과 함께 태동하였다. 한편, 2000년대 일본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흐름은 전영역에 걸친 풀뿌리부터의 ‘보수화,’ 나아가 배외주의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 풍요로움 속에서 지금까지 느슨하게 유지되어 오던 ‘전후 일본’이라는 공동체가 포스트전후, 그리고 2000년대 이후 구조적 변동을 거치면서 복지나 권리 등 자원의 분배를 둘러싼 투쟁으로 인해 점차 해체되고 있고, 그 공동체의 경계가 다시 확인되는 과정에서 어떤 마이너리티는 그 경계 안으로 포섭되고 어떤 마이너리티는 오히려 더 강력하게 경계 밖으로 내던져지는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강력하게 대두하는 것이 바로 본서의 두 번째 키워드인 상상된 공동체이자 새로운 공공으로서 ‘일본’의 이미지이다.
이상의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은 2000년대 이후 일본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그 이전과는 다른, 보다 심대하고 근원적인 것이라는 점이다. 구조적 변동으로 인해 포스트 전후적 일본사회가 해체되면서 ‘일본’, 혹은 상상의 공동체로서 ‘일본’의 이미지에 대한 강조가 다시 이를 통합하기 위한 대체물로 등장하였다는 상황 인식의 토대로, 일본사회에서 최근 모색되고 있는 새로운 ‘공공’이 어떤 모습이며 그것이 어떤 역사적, 사회문화적 배경에서 탄생하였는지를 경험적 연구를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