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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18세기 통신사 필담 1: 1711-1719년 (1711·17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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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 조선과 일본의 상호인식, 학지(學知)의 교류가 잘 드러나는 통신사의 필담과 창화시

    조선의 지식인과 일본의 지식인 사이의 필담을 살펴보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우리는 필담과 창화시를 통해 일본 지도층과 지식인의 그릇된 대조선 관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일본인의 그릇된 관념은 이후 19세기 정한론(征韓論)으로 이어지고 19세기 말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는 사상적 밑받침이 되었다.
    이제 우리도 자존 위주의 일국적(一國的) 관점을 벗어나 동아시아적 시각으로 국문학을 공부해야 할 시점이 되었고 특히 일본의 역사·사상·문학으로 시야를 넓히는 일이 불가피하고 긴요하다. 그것은 국문학의 외연과 맥락을 확대하는 작업인바, 차후 국문학은 그 확장된 외연 속에서 보다 고양된 ‘자기의식’을 가질 수 있을 터이다.
    본서는 일본의 방대한 1차 자료에 대한 학문적 정리라는 점에서 학술사적 의의가 크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5명의 국문학자가 18세기 일본에 파견된 통신사의 신묘년(1711)·기해년(1719)의 필담창화집 가운데 학술적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것 31종을 선별하여 그에 대한 해제를 작성한 것이다. 이 작업으로 인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18세기 조선과 일본의 상호인식의 정도를 새롭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본서의 성과는 한일교류사, 일본학술사, 일본지성사, 한일 문화교류사, 동아시아 문학사 등의 연구 등에 참조되거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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