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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홍시와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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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희생을 안쓰러워하는 어린 딸의 이야기

    때때로 엄마는 아이가 자신의 자식이라는 것이 놀랍고 신기하다. 하지만 아이는 아이대로 똑같다. 엄마가 자신의 엄마인 것을 놀랍고 신기해한다. 왜 그럴까? 서로에게 품고 있는 사랑이 너무나도 진실하기 때문이다.
    엄마와 장터에 다녀오다 홍시 파는 할아버지를 본 미옥이는 ‘홍시를 사 먹는 사람이 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미옥이네 동네에는 감나무가 천지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엄마의 고무신이 실로 꿰매어 있는 것을 본 미옥이는 엄마 몰래 울타리로 달려가 떨어진 홍시를 주워 장터로 팔러 간다. 그러나 해가 뉘엿뉘엿 지는데도 단 한 개도 팔지 못하는데…….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한 이 그림 동화는 관계에 서툰 우리 모두의 마음을 위로한다. 엄마에게 혹은 아이에게 품고 있는 사랑만큼은 절대 서툴지 않기 때문이다.
    끝없는 엄마의 사랑을 받고 아이 역시 그만한 사랑을 가슴에 품는다.
    실로 꿰맨 고무신을 신고 일하는 엄마, 그리고 새 고무신을 가슴에 품은 채로 십 리 밤길을 걸어오는 어린 미옥이. 가난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엄마여서, 그리고 자식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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