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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 다만 그것을 선선히 수락하려 하지 않을 뿐. ‘노인’이라고 짧게, 나지막하게 발음해 보라. 어떤 이미지와 감각이 떠오르고 느껴지는가. 박범신은 그의 소설 『은교』(2015)에서 늙은 소설가 이적요의 입을 빌려 “너의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고 항변하지만, 아무려나 노인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서나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다. 이제 노 키즈 존(No Kids Zone)에 이어 노 시니어 존(No Senior Zone)이 생기기도 했으니.
정수남 소설집 『아주 이상한 가출기』에 수록된 여덟 편의 소설을 관통하는 이미저리(imagery)는, 우선적으로 ‘나이듦에 따른 소외와 그것을 견뎌내는 일’의 비애라 할 수 있다. 그런 한편으로 소설의 인물들은 작가 자신이 그러한 것처럼 노년이라는 존재론적 인식에 따라붙는 나이듦에 따른 소외감과 더불어, 나이듦을 통해 타자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은 포용력을 갖는 존재로 성숙해 갈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1) 이 글에서는 노인만이 가질 수 있는 심리와 의식의 고유한 국면에 대한 작가의 천착이 형상화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노년 소설로서의 정수남 소설의 미학적 고유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