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가 살던 낡은 기와집을 작은 서점 굿나잇책방으로 바꾸어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은섭. '이웃집 그녀' 해원이 겨울 동안 마을에 머물며 그의 책방에서 매니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같은 중고교를 나왔지만 은섭을 잘 모르는 해원. 그러나 은섭의 인생 어떤 페이지엔 해원의 기억이 항상 존재한다. 책방을 오가는 이웃들과 유대감을 나누며 겨울을 보내던 이들에게 관계를 바꿔야 할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라는 문장으로 기억되는 소설 <사서함 110호 우편물> 이도우의 신작 소설. 전작의 '오래된 노래, 천천히 걷는 길, FM 라디오'의 감성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인생 첫 단골 서점, 미로 같던 여름날, 야행성인 사람들의 SNS 글' 등의 조각들에 여전히 마음이 쓰일 듯하다. 사려 깊은 문체로 묘사하는, 서로에게 많이 미안한 이들이 용기 내어 전하는 처음 같은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