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국가에서 모든 국민이 평안하게 살아간다면 더 바랄 게 없겠으나, 현실은 언제나 서로 다른 온전한 국가의 모습 그리고 이를 달성하는 방법을 두고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비단 오늘날뿐 아니라 70년 전 한반도에 광복이 도착하기 전부터 끊임없이 벌어진 일이며,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야 할 상황인지도 모르겠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짚고 오늘을 중간 점검하며 온전한 국가의 모습을 조금씩 수정하는 일 아닐까.
김동춘 교수는 세 가지 물음 “이게 과연 나라인지, 우리에게 국가는 있는지,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지”로 가득한 오늘날 한국사회를 성찰하는 데에 한국 현대사 비판과 재해석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여러 사회문제와 국민이 겪는 고통의 원인을 역사라는 긴 안목과 국제정치라는 넓은 시야로 바라볼 때, 그럼에도 왜 대한민국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주류 세력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이들이 어떻게 국가를 이끌어왔는지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문제의 핵심과 원인과 해결 방법이 하나로 모인다. 각자의 온전한 국가가 무엇이든, 이를 넘어서지 않고는 요원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