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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백조 아가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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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마리아는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향해 중얼거렸다. 아무도 없지만 모자는 벗지 않았다. 마리아 자신도 갑자기 바뀐 자신의 외모를 보는 것이 두려웠다. 마리아는 손수 물수건을 적셔 어머니의 땀을 닦았다. 그녀는 신중하게 의식 없는 어머니의 수발을 들었다. 마리아의 손끝에 금실 가닥 같은 어머니의 머리카락이 걸렸다.
    ‘창백한 백합 같구나.’
    어머니는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키고 병상에 누운 모습조차 아름다웠다. 마리아는 아버지가 오길 기다리며 어머니의 병상 옆에 앉았다.
    어머니가 번쩍 눈을 떴다. 안나 스완은 눈을 하얗게 뜨고 마리아를 내려다본다. 눈을 뜬 그녀의 얼굴에는 이전에 없던 광기가 넘실대고 있다.
    “결국 이렇게 되었어. 나는, 나는…….”
    “어머니?”
    “아아, 모든 게 끝났다!”
    어머니는 양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뜨렸다. 손톱 사이에 머리카락이 걸려 피가 배어 나왔다. 어머니는 양손 가득 가느다란 실처럼 흐르는 피를 뚝뚝 흘리며 마리아를 향해 소리쳤다.
    “거울을 열어, 어서!”
    마리아가 침대 옆에 있는 줄을 잡아당기자 커튼이 갈라지며 벽면을 다 차지하는 거울이 드러났다. 어머니의 침상에는 어머니를 위해 줄만 잡아당기면 볼 수 있는 거울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녀는 사방 천지를 온통 거울로 채우고 우울하거나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거울의 방에 들어가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 보았다. 마리아가 졸도한 어머니를 이곳에 데려온 것도 깨어난 어머니가 거울을 보고 안정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얼굴을 드러내!”
    어머니가 거칠게 마리아의 모자를 벗겨냈다. 아차 하는 사이 마리아의 갈색 머리카락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마리아가 머리를 수습하는 사이 어머니가 마리아의 팔을 끌고 가 거울 앞에 세웠다.
    거울을 보았다. 어머니와 마리아가 나란히 서 있었다. 평소와 전혀 다른 그림이 거울에 잡혔다.
    언제나 시선을 사로잡곤 했던 어머니의 미모는 이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머니 옆에 서 있는 마리아의 미모가 너무나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갈색 머리카락이 금발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마리아의 갈색 머리카락은 말 그대로 한 결의 비단 같았고 그녀의 눈동자 또한 맑고 청순한 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눈매는 왕국 최고의 미남인 아버지를 닮아 깊이 있는 은근함을 가지고 있다. 코는 오뚝하여 마리아의 지적인 인상을 강조한다.
    마리아의 외모에서 가장 감탄스러운 부분은 바로 입술이었는데, 마리아의 입술은 이 세상 사람의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을 만큼 붉고 부드러웠다. 누구든 그녀의 입술을 보면 차오르는 욕망 때문에 할 말을 잃을 것이다.
    마리아의 외모를 본 어머니가 바닥에 풀썩 무너졌다.
    “아, 불쌍한 마리아.”
    그녀는 마리아의 뺨을 양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늦었다. 결국 넌 저주에 걸려버리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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