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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책’은 도서관에서 책을 열람하듯 사람을 책처럼 열람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는 Human Library, 즉 ‘인간도서관’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2000년 덴마크의 청소년폭력방지 NGO에서 일하던 로니 아버겔(Ronni Abergel)이 사람책을 통해 소통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편견과 고정관념의 벽을 허문 데서부터 출발해, 지금은 전 세계 70여개 나라에서 이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저자는 책 읽는 도시로 알려진 경기도 군포시 도서관이 위촉한 사람책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관은 한 달에 한 번씩 사람책을 열람 받아 신청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열람공간을 마련해 준다. 작가, 교사, 사업가, 예술가, 전문직 종사자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들이 그때마다 살아있는 현장 학습 및 지도로 신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일방적 전달 매체인 책과 달리 쌍방향 대화 방식이라서 갈수록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다.
저자가 맡은 주제는 ‘인생공부’와 ‘독서지도’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읽어본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일곱 가지 주제로 나눠 독자들에게 ‘대신 읽어주는’ 사람책이다. 사람이 책 역할을 대신하니 그야말로 진정한 「사람책」인 것이다. 올해 50대 중반에 접어든 저자는 중년을 넘기고도 여전히 묘연한 ‘왜 사는가?’라는 고민에 빠졌고, 거기에 대한 답을 찾아 여러 책들을 탐독하며 스스로 깨닫고자 노력했다. 그렇게 해서 정리된 제1장이 ‘인생’이란 첫 번째 주제가 되었다.
두 번째 주제인 제2장 ‘건강・식품’ 편은 수명 연장으로 더욱 관심이 높아진 건강과 식단과의 상관관계를 다루었고, 제3장 ‘중국’ 편은 비상하는 중국에 대한 다방면의 이해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제4장 ‘사회’ 편을 통해 온갖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과 각성을 촉구하고, 제5장 ‘경제・경영’ 편에서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현실인식 제고를 촉구하고 있다. 제6장 ‘환경・과학’ 편에서는 생명의 신비와 과학기술의 발달이 지구환경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음을 깨닫게 하고, 마지막 제7장 ‘예능・취미’ 편에서는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여러 가지 놀이문화를 소개한다.
결국 ‘인생’이라는 식단을 짜다 보니 나머지 주제들인 여러 가지 반찬들이 함께 밥상에 오르게 된 셈이다. 본문의 ‘즐거운 식사’에서 밝히듯 세계적인 장수촌인 훈자 마을 노인의 장수비결은 “예장(禮裝)한 젊은 여자와 매일같이 교양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인생의 담론은 극성스런 수다에서 교양 넘치는 대화로 승화될 때만이 그 진가가 발휘될 것이다. ‘인생’이란 밥상도 정갈한 반찬들과 조화를 잘 이루어야 맛난 식단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 책에서 보듯, 저자의 독서성향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다. 책에 나오는 “깊게 파려거든 넓게 파기 시작하라”, “먹는 걸 가리지 않는다.” 는 선배 제현들의 교훈을 유지처럼 떠받든다. 아직도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앞날이 막막한 사람들은 조용히 이 책을 펼쳐보시기 바란다. 책 속에 ‘밥이 되는 사람책’이 여러분의 열람을 기다리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