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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때 한국무용을 시작해, 대학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발레의 기원을 찾아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10년을 공부한 저자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한 ‘세기의 안무가’ 30인에 대한 소개와 작품 리뷰를 담은 책이다. 안무가 30인의 60여 편에 달하는 작품에 대해 공연을 관람한 시점에서 쓴 글을 그대로 살려 당시 무대의 느낌뿐만 아니라 국내외 무용계의 시류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1994년부터 <월간 객석>에 보낸 리뷰를 포함해 파리 유학 시절 전설 같은 안무가들의 작품을 보고 쓴 글부터, 귀국 후 프리뷰 형식으로 내한공연을 앞둔 안무가를 소개한 글까지 20년에 걸쳐 ‘무대’라는 형언할 수 없는 공간을 분석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표현해온 저자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술가의 마음으로 바라본 날카로우면서도 너그러운 시각이 큰 차별점이며, 안무 동작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일품이다. 눈앞에 무대가 펼쳐지는 듯한 서술로 책을 덮고 나면 무용에 푹 빠졌다 나온 기분이 들며, 공연을 화보로 만나볼 수 있어 직접 본 것처럼 더욱 생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