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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약속
”기다려, 럭키!”
아빠의 말을 듣자마자 럭키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아빠를 기다린다. 그러나 아빠는 해가 져도 나타나지 않는다. 언제쯤 돌아올까?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다. 온몸이 딱딱하게 굳는 것 같아서 겨우 오른 쪽으로 세 걸음, 다시 왼쪽으로 세 걸음 소심하게 옮겨본다.
한편 낮잠을 자다 깬 베스는 매일매일 엄마와 꼭 껴안고 자는 것을 자랑한다. 엄마는 베스를 아가라고 부르면서, 몹시 사랑한다. 엄마의 SNS는 베스의 사진들로 가득 차 있다.
베스와 엄마가 공원으로 놀러가는 날, 럭키는 강제로 유기견 센터에 갇히고 만다. 그런데 럭키의 걱정거리는 오직 하나. 아빠가 정해 준 자리에서 떠났기 때문에, 아빠가 자기를 찾지 못할 지 모른다는 두려움뿐이다.
베스는 벚꽃이 핀 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논다.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이상하다. 엄마의 뺨에서 짠맛이 난다. 엄마는 베스가 가장 좋아하는 양고기 맛 간식을 주면서 조용히 말한다.
“기다려, 아가!”
유기견 센터의 럭키에게 낯선 가족이 다가온다.
“오늘부터 네 이름은 까망 양말이야!”
늦은 저녁 베스는 길 거리에 홀로 서 있다. 엄마가 자기를 영영 찾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면서… 베스는 베스답지 않게 잔뜩 풀 죽은 목소리로 겸손하게 말한다.
“안녕하세요?
나는 엄마 딸 베스입니다.
여기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