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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유쾌한 러브스토리. 이 소설은 이사벨이라는 한 젊은 여성에 관한 전기이자 보고서이다. 다른 소설과 달리 이야기의 흐름은 이사벨이 들려주는 이야기, 화자가 들려주는 이사벨 이야기, 화자가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로 넘나들고, 작품의 형식도 소설에서 전기, 혹은 인문학적 에세이로 종횡무진한다. 이야기의 전개보다 사랑과 연애의 과정에 대한 단상들을 중점을 두고, 발랄하고 도발적으로 풀어나간다.
전기를 쓰기 위한 목적으로 이사벨을 탐구하지만 죽지 않고 살아 있는 현재의 이사벨은, 전기로서 알맞은 인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이사벨의 전기를 쓰기 시작하고, 그녀의 연애관을 철학과 이성의 눈으로 고스란히 담아낸다. 더 나아가 남녀만의 관계를 넘어서 보다 넓은 범위의 인간관계를 조명한다(이 책에 나온 등장인물들은 모두 실존인물이다).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 더불어 새로운 형식의 연애관을 재치발랄한 입담으로 담아낸 저자의 솜씨가 빛난다. 'Kiss & Tell'은 유명 인물과 맺었던 밀월 관계를 인터뷰나 출판을 통해 대중에게 폭로하는 행위를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