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디드 상, 아데나우어 기금 문학상, 클라이스트 사, '디 벨트Die Welt' 문학상 수상작. 18세기 말의 전무후무한 만물박사이자 지리학, 기후학, 해양학 등의 개척자, 탐험가였던 훔볼트와 위대한 수학자 가우스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상의 크기를 측정하려 했던 인물이다. 상반된 성격을 가진 이들이 인생의 절정기를 지난 시점에서 만나고, 작가는 그들의 기이함, 천재성, 약점 등을 픽션의 형식으로 되살린다.
켈만은 장이 바뀔 때마다 두 사람을 번갈아 등장시키면서, 그들의 인생사를, 그들이 세계에 다가가는 서로 다른 방식을 그린다. 훔볼트는 열대의 사바나와 정글을 헤치고 나아가 오리노코 강까지 이르고, 독풀을 먹어 보기도 하고,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높은 산을 오르기도 하며, 머릿니의 수를 세기도 하고, 지상의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탐험한다.
다른 한 명, 사회생활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는 괴팅겐에 있는 자신의 집 안에만 머물면서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공간이 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 그는 자기 머릿속에서 중요한 숫자들을 굴릴 수 있다.
이렇게 켈만은 인물들의 업적보다는 인간됨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즉 강박과 괴팍함이 만들어 내는 우스꽝스러운 상황과 그들이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감행하는 일들이 곧 기상천외한 모험이다. 특히 현란한 수식을 배제하고 은유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음면서도 인물의 형상화와 심리적 동기의 설명, 주변 상황과 자연의 흐름을 묘사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