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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천재들의 스승, 석전 박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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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며 인문학의 숲을 밝혔던 큰 별”
    “일제강점기의 거칠고 암울한 시대에 박한영은 곧 길이었다.”

    조선불교중앙총무원 제1대 교정이었던 석전 박한영 스님을 표현하는 다양한 말이 있다.
    한국불교의 대강백大講伯, 근대 인문학의 개척자, 교육의 선구자, 한성임시정부의 대표, 조선민족대동단 단원, 독립지사, 불교개혁운동가, 그리고 맑고 깊은 시를 지어 남긴 시승詩僧. 대체 이 분의 주종목(?)은 무엇일까…? 고개가 갸우뚱할 때 ‘아, 그렇구나!’하며 공감할 수 있는표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천재들의 스승’.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어둡고 험한 시대를 흔들림 없이 살았던 박한영 스님은 유학과 노장사상, 서양 학문에도 조예가 깊어,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민감했던 학자이자 학승으로 그 시대 지성들의 담론 형성을 주도했다. 또 방황하는 식민지 젊은이들에게 지혜와 영감을 나눠주며 인문학의 숲을 밝히던 큰 별이었기에 그 별빛 아래 인재들이 모여들었고, 스님은 아무런 조건 없이 그들을 품었다. 사물의 이치에 밝아서 물음에 막힘이 없던 박한영 스님앞에서 이광수, 최남선, 홍명희, 정인보, 변영만 등 당대의 각 분야 천재들이 손을 모으고 예를 갖추었음은 어쩌면 스님께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의 공경이 아니었을까. 겉모습은 동구 밖에 서있는 미루나무처럼 소탈했지만 사상은 산위에 우뚝 솟은 바위처럼 우람했던 석전 박한영 스님의 삶과 사상은 추적할수록 경이롭고 신비로웠다. 후학들은 ‘불교학의 개척자’ ‘근대 석학들의 표상’ ‘문학예술계의 태두’라며 스님을 기렸지만 정작 스님은 학식을 뽐내지 않았고, 명성을 탐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수행에 전념하며 이타적인 삶을 사신 분이다. 책에는 석전 박한영 스님의 비범했던 삶의 전반과 함께 춘원 이광수, 육당 최남선 등과 함께 금강산, 백두산, 한라산 등의 명찰을 순례하며 지은 한시 등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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