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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알랭 바디우, 오늘의 포르노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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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오늘의 민주주의는 어떤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시대의 사상가로 칭송 받는 알랭 바디우는 장 주네의 희곡 「발코니」를 알레고리로 삼아, 환영들뿐인 이 세계의 정치 현실에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 혁명이 들끓고 있는 나라, 어느 매음굴, 유곽의 발코니, 어둠의 배양자인 ‘이르마 여왕’과 통제자인 ‘경찰서장’이 사는 세상.

    바디우는 몇 가지 실마리를 던져주고선 읽는 이로 하여금 미로의 어둠 속을 헤매게 한다. 독자에게 남겨준 실마리라곤 유곽을 통제하는 경찰서장과 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포르노그래피, 즉 매매춘의 기록뿐. 바디우는 욕망이 거래되는 곳, 시장만능 천민자본주의의 상징인 이 유곽에서 우리가 사는 오늘의 민주주의와 사랑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발기시킨다. 우리가 함성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유곽의 문 앞에 서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발코니 너머의 세상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지, 우리의 꿈을 버리지 않고 다른 세상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다.

    물론 해답은 없다. 그러나 우리의 노예적인 욕망을 전혀 채워줄 수 없는 ‘시’와 ‘이미지’를 준비하자는 노철학자의 육성은 책을 덮은 후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2013년 소르본에서 행한 바디우의 강연을 담은 책. 뉴스 사이트 《미디어파르》의 블로그에 수록된 알랭 바디우의 최신 글 「적기와 삼색기」 완역본과 바디우 사상에 입문하는 이들을 위한 ‘해제’를 부록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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