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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파업을 시작한 엄마 덕에 초등학교 5학년 정민이는 졸지에 엄마 역할을 하게 된다. 친구 생일에 가는 대신 철없는 막내동생의 재롱잔치에 가고, 친구들과 분식집에서 수다를 떨 시간에 몇십원이라도 아끼기 위해 물건값이 싼 수퍼를 찾아 장을 본다.
정민이네는 아빠가 없어서 엄마가 남들보다 2배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런데 엄마는 짤릴 위험을 각오하고 파업 중이다. 정민이는 엄마가 파업을 끝내고 빨리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세금 고지서는 쌓여가고, 집은 점점 더 엉망이 된다. 동생은 오줌싸개가 되버렸고, 주변의 눈길도 곱지 않다.
엄마에게 한마디 쏘아붙이기 위해 파업 현장을 찾아간 정민이는 엄마의 탐스러운 머리칼이 온데간데 없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엄마가 왜, 무엇을 위해 파업을 하는지 정민이는 이해할 수 없지만 엄마를 위해 목도리를 풀어준다. 파업 현장에 있느라 자리를 비운 엄마의 빈자리에서 아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