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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나를 한 번도 예뻐해 주지 않았을까?
    ‘깨순이’ 보미가 자신의 외모를 사랑해 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

    “우리 딸 얼굴에 있는 점들은 씨앗이고 별이야.
    안으로 마음이 자라는 씨앗들이고,
    안으로 마음이 반짝이는 수많은 별이야.
    우리 딸은 사랑하는 나의 씨앗이자 별이란다.”

    철없는 아이들의 놀림에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이야기

    내 얼굴을 닮은 딸기가 싫어!
    주근깨가 많은 나의 별명은 ‘깨순이’. 동네 강아지와 고양이도 알 만큼 얼굴에 점이 아주 많다. 이 정도 가지고는 기죽지 않는다. 그런데 늘 당당했던 나지만 오늘은 좀 달랐다. 친구들이 눈에도 점이 있다고 놀렸기 때문이다. 집에 가자마자 거울을 보니 정말 눈에 점이 있었다. 이참에 얼굴에 난 점부터 눈에 있는 점까지 모두 빼 버려야겠다는 생각에 엄마에게 병원에 가자고 울며불며 졸랐다. 하지만 엄마는 내가 아기 때 이미 병원에 데리고 갔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결막모반은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어 빼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고 했다. 실망한 나는 엄마 심부름을 가던 길에 길에서 개미를 유심히 보고 있는 현이를 만났다. 개미들은 버려진 딸기를 나르고 있었다. 난 씨가 콕콕 박힌 딸기가 꼭 내 얼굴 같아 싫은데, 현이는 오히려 내 얼굴이 딸기를 닮아서 예쁘다고 말했다. 순간 부끄러웠다. 나는 왜 나를 예뻐해 주지 않았을까…….

    “딸기가 얼마나 예쁜데!
    난 네 얼굴이 딸기같이
    예쁘다고 생각했는걸.”
    (…)
    “나는 왜 내가 예쁘다고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을까?
    나는 왜 나를 예뻐해 주지 않았을까?”
    이상하게도 내 주근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나의 외모 안아 주기
    어린이들은 마음에 있는 말을 여과 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하곤 한다. 아직은 자신이 뱉은 한마디의 말이 친구에게 어떻게 상처가 되는지 알지 못한다. 키가 작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목소리가 특이하다는 이유로, 때로는 몸이 약하다는 이유로 놀린다. 어른과 아이가 같이 읽으면 좋을 이 그림책의 목표는 두 가지다. 다른 친구의 외모를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놀리면, 당하는 친구는 심하게 상처 입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모든 사람의 외모가 제각각임을 알고 남들과 다르게 생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림 작가 한연서의 첫 그림책이자, 어린 시절 이야기
    이 그림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을 담고 있다. 저자는 어릴 적에 주근깨가 많고 결막모반도 있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다. 책 뒤에 실린 저자 소개에서도 자신의 어린 날과 마주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어릴 때 놀림을 받았던 아이는 자라서 친구들의 놀림을 이겨내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거울을 보며 웅크리고 앉아 속상해하던 어린 자신에게 이러한 사실을 보여 준다면, 어린 내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그림책 작가가 된 미래의 모습을 알게 된다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외모로 인한 상처가 별이 될 수 있는 일, 작가는 말한다. “모두에겐 별이 있어요. 여러분도 여러분의 별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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