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관능의 춤이 아닌, 기다림과 배려와 교감의 춤으로서의 탱고를 만날 수 있는 책. 탱고를 통해 여자로서 남자로서 낯선 나를 발견하고, 타인에 대한 시선과, 인생의 리듬을 바꾸게 되는 한국의 땅게로스들(탱고를 추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느끼고 표현하는 일에 서툰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탱고를 통해 자기발견을 경험하고 인생의 기쁨을 재발견하게 되는지 이야기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세계탱고대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1위를 수상한 저자 화이는 이 책을 통해 아르헨티나 탱고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다리를 휘감는 화려한 동작이 아닌 걷기만으로도 충분한 '교감의 춤'이라는 것을, 낯선 이를 안는다는 부담이 실은 내 영역을 포기하는 '내려놓기의 연습'이었다는 것을, 내달리기에만 급급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기다림과 멈춤'의 인생이라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