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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입을 다문다. 그리고 대답 대신, 확인한다. 머리카락이 내 귀를 잘 덮고 있는지! 수진은 항상 [입을 다문다]. 그건 수진의 규칙이다. ‘내 생각을 절대로 남에게 말하지 말 것!’ 새엄마를 처음 마주했을 때, 아빠가 곤란한 질문을 할 때, 바람둥이 톰이 작업을 걸어올 때, 가장 친한 친구인 로만과 비올레타가 자기를 조롱하며 깔아뭉갤 때도, 수진은 입을 다문다. 그리고 대답 대신, 확인한다. 머리카락이 귀를 잘 덮고 있는지. 귀에 착용한 보청기를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말이다. 그렇게 웅크린 채 살아가던 수진에게 어느 날, 일생일대의 사건이 불어닥친다. 하루빨리 이 사건에서 벗어나 입을 다물던 일상으로 되돌아가려 몸부림치던 수진은, 뒤늦게 깨닫는다. 그 사건이 닫은 입을 열고, 진짜 내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할 ‘기회’였음을!
수진은 [입을 다문다]. 늘 긴 머리를 내려서 귀를 덮는 수진은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기 위해, 또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항상 조심스러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수진과 가장 친한 친구 둘이 서로 싸우고, 어느 한 편을 선택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수진은 그 순간에도 입을 다물었다는 이유로 두 친구에게 버림받는다. 모든 걸 되찾기 위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용기가 절실해진 그때, 의도치 않게 미스 스파이크 선발대회에 나갈 기회가 찾아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