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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인간과 사진
2022년 예술/대중문화 분야 7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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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사진 비평의 최전선
    제프 다이어의 리뷰들을 한 권으로 만나다

    예술에 관한 깊은 사유를 멋진 문장 속에 담는 일은 무척 매혹적이다. 그러나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사진 비평으로 분야를 한정한다면, 이런 작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제프 다이어일 것이다. 존 버거의 심정적 후계자로 꼽히는 제프 다이어는 현대 사진 비평계에서 가장 높은 명성을 지닌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러나 정작 그의 비평을 책으로 만나기는 힘들었다. 『지속의 순간들』 이후로 그의 작업은 칼럼이나 서문 등 특정 지면을 위해 작성된 글로만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다. 바로 그 글들을 한데 모은 『인간과 사진』은 다이어의 새로운 비평을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책이다.

    여기서 제프 다이어의 비평은 짧은 길이로 압축되면서 더욱 깊은 통찰력을 선보인다. 특히 각 사진가를 열 페이지 남짓한 분량으로 소개하는 1부에서는 해당 사진가의 정수를 파악하고 그 주제를 향해 직진하는 솜씨를 보여 준다. 다이어는 이 과정에서 예술과 사회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펼쳐 놓지만, 동시에 유머를 선보일 기회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이처럼 비평가의 지성과 에세이스트의 여유가 공존하는 그의 비평은 좀처럼 보기 드문 개성을 갖추고 있다.

    어떤 예술 작품과 예술가로부터 무엇을 얻어 낼 수 있는지, 우리가 작품을 감상하면서 무엇을 생각해 낼 수 있는지 궁금한 독자들은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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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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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다이어의 사진론, 그러나 아름다운"
    존 버거의 <사진의 이해>를 엮은이, 소설과 에세이를 넘나들며 애처롭고 예술적인 순간들이 자신을 통과하는 순간을 기록해온 저자. 존 버거, 알랭 드 보통, 무라카미 하루키, 키스 자렛 등이 추천하는 작가, 제프 다이어의 책 세 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재즈 뮤지션의 삶을 소설처럼 그린 <그러나 아름다운>과 사진 찍지 않는 사진 비평가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쓴 <지속의 순간들>, 그리고 신작 사진 비평서 <인간과 사진>이 그것이다.

    <인간과 사진>은 열 쪽 가량의 분량으로 사진가의 순간을 기록하는 '만남들'(우리에게 익숙한 루이지 기리, 비비안 마이어 같은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과 한 장의 사진과 한 시대가 교차하는 순간을 다룬 '노출들'(세레나 윌리엄스를 찍은 제이슨 리드의 사진은 최고의 선수가 느끼는 압박감을 묘사한다.), 사진에 대한 책을 쓴 작가를 말하는 '작가들'(존 버거의 <사진의 이해>의 맥락에 대해 말한다.)로 구성되었다.

    좋은 사진은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든다. 일라이 와인버그가 찍은,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제프 다이어가 본 시위대 군중의 사진. (이 책 71쪽에 수록되어 있다.) 넬슨 만델라를 지지하며 프레임을 꽉 채운 흑인 군중 사이에 '바가지 머리를 한, 살짝 웃고 있는, 백인'(73쪽) 소년이 함께 서 있다. 그는 왜 이 사진 속에 기록되었을까? 소설가이기도 한 제프 다이어는 단편 소설을 읽듯 소년의 맥락을 상상한다. 아파르트헤이트의 견고함에 균열을 내는 시각적인 충격, '역사의 한 순간을 담은 역사적이고 운명적인 사진'(78쪽)을 제프 다이어는 읽는다. 그렇게 제프 다이어처럼, 우리가 인간을 본다.
    - 예술 MD 김효선 (2022.03.04)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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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양장본
    • 456쪽
    • 130*220mm
    • 508g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