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새책 | eBook | 알라딘 직접배송 중고 | 이 광활한 우주점 | 판매자 중고 (7) |
| 8,100원 | 출간알림 신청![]() | - | - | 4,000원 |
처음 시 배우겠다고 집 나서는 내게 시 배워서 뭐 할 거냐고 차라리 요리학원에 다녀 맛있는 음식이나 해 달라던 남편이 십년 동안 시 쓰기 포기하지 않는 마누라 기특했는지 미안했는지 시집 만들라고 비상금 두둑이 챙겨 주었다.
아카시아 꽃향기 은은한 오월에 처음 만나 피붙이마냥 살아 온 삼십년 세월 늘 챙기지 않아도 팔다리처럼 곁에서 늙어가는 남편에게 요리보다 맛있는 시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쓴다. 어제보다 많이 핀 봄꽃처럼 익숙함을 쓴다.
늦은 아침 슬리퍼 끌고 슈퍼가다 마주친 햇볕에 민망했던 날 기우뚱 균형 맞추려고 애쓰며 참아낸 시간은 미덕도 아닌 후회였다고 쓴다. 언제부터일까 내게 닿을 수 있다면 고백도 투정도 팽팽히 당겨 메아리로 돌아오게 하는 책임에 집착 한다.
어떻게든 사는 건 무임승차. 입 꼬리가 귀에 걸리게 웃던 내 아이들 넘쳤던 행복 내 시에 대한 연민 사랑 무반주의 춤처럼 고요하기 이를 데 없는 시간들 헐렁하게 문장을 풀어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