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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제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18년) (2018년 제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18년 소설/시/희곡 분야 5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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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현대소설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상문학상 작품집!

    2018년 제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한 해 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소설을 엄선하여 엮은 작품집이다. 2018년에는 소통의 어려움이라는 주제를 인물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재현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절망한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손홍규의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가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실패한 인간들의 상실감과 어두운 과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에서 손홍규는 탄탄한 서사와 실험적인 문체의 힘을 이용하여 여러 등장인물들의 시점을 교차시키는 독특한 서사적 진행 방식을 선보인다. 장편소설이 추구하는 서사의 역사성과 단편소설에서 강조하는 상황성을 절묘하게 조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편다운 무게를 보여주고 있으며, 리얼리티에 대한 추구에 집착해온 작가 자신의 새로운 실험이 높은 소설적 성취로 이어진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손홍규의 자선 대표작 《정읍에서 울다》, 문학적 자서전, 작가론, 작품론과 더불어 시대적 글쓰기의 가치를 충분히 지녔다는 평을 받으며 우수상에 선정된 구병모, 방현희, 정지아, 정찬, 조해진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와 함께 각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담아 작품 선정의 이유를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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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이상문학상의 선택, 손홍규! "
    새해 한국문학 읽기의 시작. 한 해 동안 발표된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중ㆍ단편소설을 선정해 소개하는 이상문학상이 2018년, 독자에게 손홍규를 소개한다. <톰은 톰과 잤다>, <그 남자의 가출> 등의 소설집을 엮었던 작가, 아직 많은 독자에게 널리 읽힌 작가라고는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우직하게 자신의 소설을 써 온 작가의 발견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한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 아주 새로운 것을 새삼스레 시도하려 하지 않는 소설의 수수함이 오히려 새롭게 다가온다. 불한당들이 모여 있는 술집에 상복을 입은 젊은이가 등장한다. 그 젊은이를 보며 불한당들은 비열하게 살아온 삶과 이루지 못한 것들을 생각한다. 나이 든 남자도 청년을 본다. 아내는 더 이상 요리를 하지 않고, 딸은 가출했고, 아들은 소재를 모른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아내의 이야기. 가혹한 노동을 하며 몸을 다치고, 잃어버린 자식들과 시어머니를 생각한다. 모욕과 구토를 견디면서도 그는 조리원으로서, 노동조합원으로서 삶과, 자본과 싸우고 있다. 각 인물들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인생, 비애롭기 이를 데 없다. "삶이란 본질적으로 비극이라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치 속에 죽어갔을까", "내가 온 힘을 다해 걸어왔던 길고 긴 시간들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찰나에 가까웠던 짧고 허망했던 그 순간들만은 왜 이토록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일까." 등의 문장으로 묘사되는 비애들. 고민의 흔적이 역력한 단단한 문장으로 삶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농사일을 하다 손가락을 잃은 아버지가 보이던 기이한 활력과 그 실패를 "불안의 대상, 증오의 대상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그것과 마주하고 그것을 껴안고 그것을 화해하려는 시도"로 기억하는 아들이(문학적 자서전 中) "소설을 깊이 사랑하는 자는 소설을 깊이 의심하고 증오하는 자임을 매번 깨달으면서." (수상 소감 中) 길어올린 소설로 독자 앞에 섰다. 축하를 보낸다.
    - 소설 MD 김효선 (20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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