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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겸 작곡자이자 시인인 정태춘의 시집 『노독일처』가 천년의시 0097번으로 출간되었다. 『노독일처』는 정태춘·박은옥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여 15년 만에 복간되는 시집으로서, 우리네 친숙한 서민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노래하면서도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이 시대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15년 전 정태춘의 첫 시집 『노독일처』가 출간되었을 때 그는 사람들의 뇌리에 서정적·저항적 시인으로 깊이 자리매김하였다. 부조리한 세상에 정면으로 맞섰던 선연한 기억을 통해 삶의 불모성을 치유하고 나아가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꿈꾸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이 시집의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선진 사회의 야만성과 원시 사회의 문명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정태춘의 불온한 상상력은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 시대의 실로 가치 있는 저항정신을 낳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