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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생리는 처음이야
2023년 어린이 분야 15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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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생리를 긍정하는 마음’

    * 왜 우리는 생리를 생리라고 말하지 않을까?
    단짝 친구인 영은이와 소담, 지아. 어느 날 학교에 와 보니 소담이가 책상에 엎드려 있어요. 왜 그러는지 물어 봐도 ‘그날’이라고만 해요. 그날이 뭔데? 아직 생리를 하지 않는 영은이는 의아해하고, 언니가 있는 지아는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입니다. 소담이는 왜 생리를 생리라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드라마 속에도 소설 속에도 여자아이들은 마치 생리 따위 모르는 듯, 혹은 생리를 한다는 것은 금기인 듯 이야기하지 않지요. 아이들이 흔히 읽는 동화책 속에 생리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되어야 합니다. 숨겨야 할 이름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대체될 필요 없이, 생리는 그냥 생리입니다.

    * 지금, 우리 아이들의 생리
    생리를 대하는 인식도 시대와 나라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생리를 이미 하고 있는 어른들이 아닌 이제 처음 생리를 하게 된 아이들에게 생리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던져 주기보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예전에 비해 성장이 빠른 요즘 아이들은 생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은 없어요. 생리를 크게 두려워하거나 낯설게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은근히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지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생리를 왜 하는지, 생리를 시작하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리통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는 잘 몰라요. 그리고 생리를 시작하면 여자친구들끼리만 소곤거리고, 생리통이라 아파서 보건실에 가는 것도 숨기지요. 생리를 대놓고 이야기하기는 불편하니까요. 그런 우리 아이들에게 ‘생리를 긍정하는 마음’을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 아이들이 ‘보여지는 몸’이 아닌 진짜 자기 몸을 사랑하도록!
    사춘기 아이들이 외모에 보이는 관심은 대단하지요. 그렇지만 아이들이 생각하는 몸은 남에게 보여지는 몸(body)에 한정되기 쉽습니다. 얼마나 키가 큰지 얼마나 예쁜지 같은 것들 말이지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매일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는 진짜 몸(soma)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머리가 아픈지, 생리통이 어떨 때 심해지는지 같이 내 몸을 감각적으로 깨닫는 것입니다.
    생리는 저마다 다르기에 자신의 생리를 제대로 바라보고 생리 때의 자기 몸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곧바로 자기 몸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이어집니다. 아이들이 남에게 보여지는 몸이 아닌 성장하고 있는 자기 몸을 더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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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성장 중"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소설 <해리 포터> 속 마법사들은 볼드모트가 너무 무서워서 감히 이름을 부르지 못한다. 오직 '그'라고만 할 뿐 혹시라도 이름을 들으면 경기를 일으킨다. 마법 세계를 벗어나 현실 세계로 돌아와도 볼드모트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생리다. 생리를 대체해서 부르는 말은 여러 가지다. '그날', '대자연', '마법'... 국제여성건강연합에 의하면 세계적으로도 월경을 뜻하는 은어는 5천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대체 생리를 생리라고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 초경을 맞이한 12살 소녀들이 있다. 2차 성징을 시작한다는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또래 남자아이들이 놀릴까 봐 두렵기도 하다. 생리통에 시달리고 또 생리통이 심하면 얼마나 심하겠냐는 빈정거림의 시선도 받는다. 그러나 그들을 도와주는 양육자와 보건 선생님이 있다. 생리는 부끄럽거나 이상한 일이 아님을 알려주고 생리가 일어났을 때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준다. 생리를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인류의 역사 기간 동안 서로를 도우며 성장하는 자들을 보살폈다. 이제는 긴 시간 동안 여전히 금기시되는 생리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할 때이다. 생리는 감추고 쉬쉬해야 할 일이 아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했다면 동화 <생리는 처음이야>로 물꼬를 트는 건 어떨까.
    - 어린이 MD 임이지 (202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