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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작품 중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소설을 새롭게 재출간하였다.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삶에서 놓치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되찾게 되는 한 중년 여성의 성장소설이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되는 따뜻한 가족소설로,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여기서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는 얼핏 보기에 비현실적인 듯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가족관계와 결혼생활의 실체를 부각시키는 장치로 사용된다. 기억 상실의 묘미를 최대한 살리고 있는 독특한 구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 앨리스의 진술과 그 주변인물인 친언니 엘리자베스의 상담일지, 할머니 프래니의 블로그 글, 이 세 가지 형식의 글이 교차되는 퍼즐식 구성은 유머러스한 문체, 흥미진진한 전개와 더불어 독자로 하여금 지루할 틈 없이 조각난 기억을 맞춰나가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저자는 시종일관 능숙하고 유려한 필력과 삶에 대한 진지한 시선으로, 따뜻한 웃음을 주는 완벽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바라고 꿈꿨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어떤 모습으로 돌아갈 것인가?”라는 물음을 통해, 현실 속에서 잊고 살아왔던 우리의 삶에 대해, 결혼생활에 대해,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아울러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는 것, 특히 내 주변사람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 찾아온다는 것을 잔잔한 웃음과 감동으로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