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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운명의 부조리! 인간존재의 불안!
“어느 날 아침, 꺼림직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는 자신이 침대 속에서 한 마리 커다란 흉측한 벌레로 변한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수많은 다리를 지닌 거대한 벌레가 된 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분명 꿈은 아니었다. 한없이 불안하면서도 잠을 자면 본디대로 돌아올까 잠을 청해 보나 잠도 오지 않는다. 절망적이고 우울하기만 했다.
“누군가 요제프 K를 중상한 것이 틀림없다. 무슨 잘못한 일도 없는데 어느 날 아침 그가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소설 「심판」의 첫 문장이다. 요제프 K는 누구에게서도 자기가 왜 고발당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듣지 못하며, 자신을 덫에 빠뜨린 사법제도를 지배하는 원리도 이해하지 못한다. 대신 그는 유죄판결을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니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아는 바도 없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항의하는 고단한 길을 택한다. 무죄를 입증하려는 요제프 K의 투쟁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제도 안에서, 무기라고는 오직 결백에 대한 확신밖에 없이 인간이 발가벗겨지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카프카의 그것과 닮아 있고, 우리의 투쟁 역시 요제프 K의 고난 속에서 볼 수 있는 본질적인 투쟁과 꽤 닮아있다는 사실이다.
소설 「성」 또한 측량기사 K가 성을 둘러싼 마을에 도착해, 아무도 자신을 부르지 않았고 따라서 계속 머무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과정이 전형적인 악몽이다. 카프카는 이 작품에서 불합리와 리얼리즘을 가장 미묘하게 결합시켰다. 사건들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일 뿐이지만 어딘가 완벽하게 이질적이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페이지에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 자기 생각대로 움직인다는 사실도 피할 수 없다. 「성」은 이야기에 앞서 끊임없이 불안정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료사회의 끊임없는 장애물에 의해 흐릿해지기는 했지만 공포가 서서히 스며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마치 꿈 속에서 말을 하려고 하는데 목소리를 전달해줄 공기가 없고, 시간은 한없이 느려지는 최후의 심판의 날과도 같다.
- 출판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