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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최성윤 교수와 함께 읽는 허생전/양반전
2019년 고전 분야 18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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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윤 교수의 재미있고 깊이 있는 해설로 만나는
    연암 박지원의 한문 단편들
    현대어로 쉽게 풀어써 친근하게 다가오면서도
    연암의 비판 정신과 풍자의 묘가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성찰적 읽기의 기회를 제공

    서연비람 고전 문학 전집 다섯 번째 작품으로 연암 박지원의 한문 단편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아홉 편을 묶어 낸다. 「허생전」, 「호질」, 「양반전」 세 편의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익숙한 작품들과 최근에 여러 선집에 수록되어 읽히고 있는 「광문자전」, 「예덕선생전」, 「민옹전」, 「김신선전」, 「마장전」, 「열녀함양박씨전」 등 나머지 여섯 편의 이야기도 수록했다.
    박지원의 이야기가 가지는 기본적인 재미와 더불어 독특한 비판 정신, 풍자의 묘가 어우러진 이 작품들은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성찰적 읽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의 현실 인식과 문제의식은 상당 부분 현대의 실정에도 유효하며, 따라서 그의 작품은 현대 사회의 부조리나 모순을 타개할 만한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고전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들 중 「허생전」과 「호질」, 「양반전」은 나머지 작품들과 성격을 달리하고 있어 앞에 묶었다. 뒤의 여섯 작품이 실존 인물의 전기 혹은 실기의 성격을 짙게 드러내고 있다면, 앞의 세 작품은 허구적 창작 요소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허생전」, 「호질」, 「양반전」은 양반 사회와 그 사회의 기득권층인 양반을 전면에 내세워 그들을 은근히 비꼬거나 통렬하게 질타하는 작품이다. 그에 비하면 나머지 여섯 작품의 주인공들은 사회의 주류나 기득권층과는 거리가 먼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데, 연암의 눈은 오히려 그들에게서 긍정적인 성격을 이끌어 내고 세상에 선보이려 하는 것이다.

    박지원의 작품들은 한문으로 창작된 것들이어서 한글로 번역해 놓은 텍스트의 경우 문장의 성격과 느낌이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기존의 선집들이 가진 번역 문장의 한계를 모두 극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최성윤 교수와 함께 읽는 허생전/양반전』은 이야기의 원형을 훼손함이 없이 현대어로 쉽게 풀어쓰기 위해 노력했다. 할 수 있는 한 문장들이 길어지지 않도록 유의하였으며, 하나의 문장 안에 여러 의미 단위들이 집약되어 글 읽기를 방해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딱딱한 옛날 문장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재미난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박지원의 작품들에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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