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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서고금 다양한 이들의 책과 글을 읽고 소개하는 성격이 짙다. 다만 그 소개를 싱겁게 하지 않기 위한 저자 나름의 의도로서, 이원론적 사유에 착안한 대비적 개념의 사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대비적 개념의 사유는 단독적 개념의 사유에 비해 이점이 있다. 고립의 한계를 넘어 개념의 경계를 스며들고 넘나들며,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인식의 심연에 다가갈 수 있다. 주역의 ‘음-양’, 성리학의 ‘이-기’, 마르크스의 ‘토대-상부구조’, 들뢰즈의 ‘줄기-리좀’ 등도 대비적 개념의 사유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음-양’은 각각 단독적인 개념이지만, 둘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넘나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둘의 조합으로 사상을 만들고, 여기에 효를 하나 덧보태 팔괘 또는 소성괘를 만들며, 이 소성괘 두 개를 쌓아 64개의 대성괘를 만든다. 이를 통해 천문과 지리, 인사와 물리를 해석하는 거대한 인식틀을 만든다.
마르크스의 ‘토대-상부구조’ 역시 각각 다른 개념이지만, 하나의 체계를 규정하는 두 개의 대비적 개념이다. 마르크스는 토대의 분석에 치중하여 자본의 성격을 규명해냈다. 상부구조 해명에 미흡함을 느낀 베버는 체계의 행정적 부분을 관료제로 천착해냈고, 알튀세르는 이데올로기를, 마르크스가 규정한 허위의식과 다른 관점에서 규명해 내려고 했다.
처음부터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먼저 나온 두 권의 책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두 개 또는 세 개의 대비적 개념에 기대어, 몇 가지 사유를 전개했다. 인간의 삶에서 볼 때, 보다 근본적인 것도 있고, 보다 일상적이거나 시사적인 것도 포함됐다. 하늘과 땅, 풍경과 영혼, 심연과 표면, 개인과 사회, 수성과 인성 그리고 영성, 주연과 조연. 민중과 지식인 또는 대중과 엘리트, 삶과 진리, 자연과 신, 길과 걷기,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비극과 비참, 역사와 비참, 거주와 비참, 노동과 비참, 인간과 돈,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신자유주의, 대의제와 관료제, 전쟁과 정치 그리고 경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